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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 출석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 모든 것 부덕의 소치…모든 책임 제가 지는 게 마땅"

이상훈 입력 2019-01-11 09: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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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은 11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이날 오전 9시 대법원에서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입장과 검찰에 출석하는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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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던 중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포토라인에서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으로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재임기간동안에 일어났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특수부 부부장검사들이 돌아가며 피의자 신문을 한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는 이날 하루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재차 소환이 필요할 경우 검찰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양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할 방침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재판거래',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헌법재판소 내부정보 유출, 사법부 블랙리스트,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에 연루돼 있다.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두는 범죄 혐의는 40개가 넘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