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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돌풍' 인천시청핸드볼 신은주

임승재 발행일 2019-01-15 제18면

"태극마크 달고 亞선수권… 폼도 바꾸고 자신감 상승"

신은주3
여자핸드볼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시청의 신은주가 팀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7연승 무패 선두에 역전승 '짜릿'
왼발 점프 '슈팅' 상대 골문 뚫어
"오영란, 엄마같은 존재" 고마움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어요."

여자핸드볼 리그에서 전통 강호인 인천시청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팀 공격의 주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인천 출신(구월초, 상인천여중, 인천여고) 신은주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신은주는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여자핸드볼 명가(名家) 인천시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시청은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3승 1무 4패(승점7)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시작이 좋지 않았던 인천시청은 지난달 23일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37-17로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단숨에 중위권인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6일 강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와는 26-26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상승세를 탔다. 급기야 12일에는 선두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27-25)을 거두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 복병으로 떠올랐다. 인천시청이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던 부산시설공단에 쓰라린 첫 패배를 안긴 것이다.

신은주는 "시즌 초반 부상을 겪은 선수들이 복귀하는 등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오)영란 언니가 팀을 잘 이끌고 있고, 공격의 중심인 (송)지은이도 잘해주고 있다. (신)다래나 (오)예닮이 등 후배들도 신인답지 않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공이 강점인 신은주는 최근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뒤 현재 전체 득점 9위, 공격포인트 10위, 스틸 5위 등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게임을 뛴 것은 이번 아시아 선수권대회가 처음"이라며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 기량도 한 단계 올라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은주에게 올 시즌이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슈팅할 때 오른발로 점프를 해왔는데, 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왼발로 바꿨다"며 "그 효과를 리그에서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슈팅 각도 상으로도 왼발로 뛰는 것이 더욱 유리한데, 어렸을 때 다쳤던 경험이 있고 몇 차례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가 실패해 줄곧 오른발을 써왔다는 것이다.

인천시청 맏언니인 골키퍼 오영란은 '플레잉 코치'로 뛰며 조한준 감독을 도와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올해로 입단 8년 차인 신은주는 "영란 언니는 엄마처럼 밥 먹는 것 하나까지도 후배들을 꼼꼼히 챙겨주는 선배여서 평소에 '오엄마'라고 부른다. 롤 모델인 우선희 선배(삼척시청에서 은퇴)의 플레이를 배우라고 추천해준 것도 영란 언니다. 선배들에게 얻은 도움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전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은주는 끝으로 "올해는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며 홈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