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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北 김영철 워싱턴 도착, 2박3일 일정 돌입…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 전달

송수은 송수은 기자 입력 2019-01-18 09: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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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 논의차 워싱턴에 가기 위해 17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워싱턴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JS2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6시25분 유나이티드 항공(UA808)편을 이용해 워싱턴으로 떠났다. 사진은 항공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는 김 부위원장.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조율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UA808)를 타고 이날 오후 6시 32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내렸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전략실장과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 등을 대동해 북한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을 떠난 뒤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으로 향했다.

미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방문 및 일정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지만,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공항에 나와 김 부위원장을 영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은 이튿날인 18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은 고위급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에 이어 백악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차 회담은 이르면 내달, 늦어도 3~4월쯤엔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주요 언론들은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진행 방법과 그에 따른 미국으로부터의 보상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9일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한 상태다.

김 부위원장의 이날 워싱턴 도착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부상은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1.5트랙'(반관반민)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5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뒤 지난 17일 스웨덴행 비행기를 탔다.

일본 TBS 방송에 따르면 최 부상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자정께 스톡홀름에 도착했으며, 이후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현지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일각에선 미 국무부 비건 대표가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스톡홀름으로 이동해 최 부상을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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