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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65세트서 22득점 올린' 한국전력 박태환

강승호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9-01-31 제19면

원포인트 블로커로 활약 '준비된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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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유예하고 드래프트 재도전
2라운드부터 꾸준히 경기 출전
소개팅 프로그램서 주목받기도
'신영석 닮기' 영상 많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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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의 패기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신인 센터 박태환의 다부진 각오다.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3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박태환은 신인이지만 원포인트 블로커로 기용되고 있다.

박태환은 신인임에도 지금까지 22경기 65세트에 출전해 22득점했다.

그는 블로킹을 44번 시도해 10번은 득점으로 연결했고 12번은 유효블로킹을, 6번은 블로킹 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는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라운드부터는 전경기에 출전하며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박태환은 "코트에 발을 디뎠을때 티끌만큼이라도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1점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박태환은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 대학을 1년 더 다녔다.

한양대 재학 시절 팀의 주장 겸 주전 센터로 활약했지만 2017~2018시즌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했다.

졸업을 유예하면서 대학을 1년 더 다니며 다시 드래프트를 준비해 프로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아직은 프로선수가 돼서 좋고 긴장도 되지만 자신있게 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부의 경우 매년 40여명의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 드래프트에 참가하지만 정작 입단에 성공하는 선수는 20여명 내외에 불과하다.

박태환 프로필.

어렵게 프로에 입단한 박태환은 "프로는 일단 체계적으로 리그가 진행이 되다 보니까 대학교때처럼 안일하게 하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이 성적이 좋지 않지만 분위기가 나쁜건 아니다. 덤벼드는 위치기에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재덕이 형도 제가 코트에 들어서면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많은 주문보다는 한 코스를 막으라는 말을한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프로에 데뷔하기 전 소개팅 프로그램에 출연해 키 196cm에 송중기를 닮은 훈훈한 외모로 눈길을 끌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게 됐다.

그는 "당시에 작가분에게 연락이 왔고 대학교 감독님도 허락해줘서 출연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바라진 않았는데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고 대학교 때와는 다르게 경기 끝나고 팬들이 선물, 편지도 많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들이 많아지다보니 코트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얼굴도 자주 비추고 싶어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천안 현대캐피탈 신영석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박태환은 "신영석 선수를 닮기 위해 영상을 많이 본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팬들에게)저희 팀이 비록 좋은 경기력은 아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응원에 보답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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