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확정]김정은, 첫 국빈방문 눈앞에… 서울답방 속도붙나

전상천 발행일 2019-02-11 제2면

'우리의 국기' 공연에 엄지손가락 치켜든 김정은<YONHAP NO-3368>
김정은 '71주년 건군절' 공연 엄지척-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주년 건군절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한 영상을 편집한 25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 위원장이 노래 '우리의 국기' 공연 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일성-호찌민 1958·1964년 이후
北, 54년만에 베트남 국가주석 만남
시장경제 도입 노하우 전수 가능성
한미정상, 관련 논의차 통화 준비중

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정치·행정 중심지 하노이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4년 만에 첫 국빈방문이 현실화됐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베트남의 경제개혁 발전 모델에 관심을 보여옴에 따라 한때는 혈맹관계였던 북한과 베트남의 활발한 교류가 재개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행보도 더욱 빨라지게 됐다.

■ '김 위원장 54년만 베트남 국빈방문… 하노이 경제모델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달 27∼28일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고 트위터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자격으로 54년 만에 북한 지도자가 베트남 땅을 다시 밟는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두 차례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당시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공산체제를 유지하되 경제적으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대표적인 '체제전환 국가'다.

경제위기를 타개할 목적으로 베트남은 1986년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쇄신)를 채택했으며, 1995년에는 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응웬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난다면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한 베트남의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의향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다시 돈독하게 만들어나가는 계기로 삼아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틀지도 관심을 끈다.

■ '문 대통령, 중재자 역할론… 서울 답방 준비 본격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정상 차원의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정상은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전화 통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마치는 대로 3~4월께 서울 답방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문 대통령도 남북경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