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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하남·광명 '집값 내리막'… 새집 쏟아지고 헌집은 안팔려

김종찬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19-02-19 제12면

아파트, 전주대비 0.22%~0.32% ↓
2만2천가구 신규·구도심 수요감소
매매건수 작년比 10분의 1로 줄어

성남·하남·광명 등 경기지역 일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이들 지역은 신규 공급 물량 과다에다 구도심 내 노후 단지 수요 감소 등이 겹치면서 하락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수원·성남·하남·광명을 제외한 나머지 도내 대다수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전주와 마찬가지인 0.05%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들 지역의 경우 그동안 악재로 작용하던 부동산 정책에 방학 이사 수요가 신규 호재가 작용하면서 하락폭을 더 이상 키우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성남·하남·광명 등의 경우 국지적 상승 원인으로 작용하던 방학 이사 수요가 노후 단지 수요 감소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공급 물량 과다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올해 공급 물량은 최소 2만2천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성남은 전주 대비 0.32%, 하남·광명은 전주 대비 0.22% 각각 떨어졌다.

덩달아 거래물량도 사실상 멈춰 섰다.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월 현재까지 2천868건으로 1월(7천711건) 에 비해 4천843건 줄었고,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도 8천673건으로 전월(2만103건)에 비해 1만1천430건 감소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으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전년 동월(1천450건)보다 96.2% 감소한 24건에 그쳤다.

하남도 같은 기간 286건에서 23건으로 급감했으며 광명 역시 453건 거래에서 23건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전세가격 역시 지역별로 등락폭이 엇갈렸다. 수원의 경우 광교신도시 및 인근 동탄2신도시 신규 입주에 따른 전세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하남의 경우 하남 미사(2천363가구) 등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가 마무리되고 신도시 중심으로 인구 이동이 가시화되면서 전주 대비 0.35% 상승했다. 이 기간 경기도의 전세가격은 -0.08%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달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5만286건으로 지난해 동월(7만354건)과 5년 평균(6만5천950건) 대비 각각 28.5%, 2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천781건으로 전년 동월 14만9천763건 대비 12.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거래량만 봤을 때 정부가 2014년 1월 전월세 물량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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