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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수원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

송수은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3-07 제19면

KOVO 베테랑 '스나이퍼' 도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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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다음 시즌에는 상위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OVO 제공

팀부진에도 공격성공률 1위 빛나
자기 관리·분위기 유도 등 모범
"마지막 올림픽 유종의 미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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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정말 다사다난 했다. 제발 아프지 않는 게 바람이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도드람 2018~2019 V리그 정규리그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5일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훈련장에서 만난 양효진은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이 좋지 않은데, 다음 시즌에는 상위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승점 29(9승20패)로 정규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오는 9일 정규리그 1위인 인천 흥국생명과 이번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시즌 상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양효진은 득점 499점으로 전체 6위인 데다가, 공격 성공률(47.79%) 1위, 세트당 블로킹 평균(0.875)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최상위권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효진은 프로에서 12 시즌을 지내오면서 결장을 3번 밖에 하지 않는 등 자기관리에도 철저한 베테랑이다.

그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면 동료들에게 가벼운 말을 건네며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려고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양효진은 "훈련장에서 숙식을 하며 자주 마주치더라도 사람이기 때문에 서운한 감정이 생기면 경기력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소통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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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프로필.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전 출전권이 걸린 '2019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오는 8월 열린다.

한국 여자대표팀을 맡은 브라질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달 말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아 양효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배구계에서는 양효진의 선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반드시 조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싶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효진은 "대표팀에 합류해 출전권 확보 외에도 라바리니 감독에게 지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라바리니 감독은 유럽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는 명장이시다. 해외에서 인정 받는 감독님과 함께하게 된다면 선수로서 배울게 많을거 같다"고 전했다.

"프로가 되기 위해 적어도 10년이 필요하다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이상 뛰어왔고, 3~5년 후 은퇴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양효진은 "여느 20대, 30대와 같이 밖에서 어울려 놀 수가 없다. 지금 놀면 노후에도 계속 놀 것 같아 편히 놀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대한 좋은 음식과 휴식을 통해 프로로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코트에 서겠다. 코트를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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