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시, 계양구에 지상파 TV방송국 유치하라"

공승배 발행일 2019-03-15 제9면

군수구청장협의회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최근 '계양구 지상파 TV 방송국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계양구 제공

용종동 방통시설 OBS이전 난항
1년 가까이 방치 민원 잇따르자
군수·구청장협의회 촉구결의안


인천 군수·구청장들이 계양구의 지상파 방송국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최근 서구에서 개최한 정기회의에서 '계양구 지상파 TV 방송국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양구 용종동에 위치한 방송통신 시설에 OBS 방송국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이전 비용 등의 문제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4월 지어진 이 시설은 준공 후 약 1년 가량 방치되고 있어 활용을 바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약 1만5천㎡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방송통신 시설로, 방송통신 외 다른 용도로는 쓰일 수 없다.

OBS 방송국이 2013년 인천시와 유치 양해각서를 맺어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협의회는 이번에 양해각서의 이행과 함께 지역 방송국 유치를 촉구했다. 전국 광역단체 중 지상파 TV 방송국을 보유하지 못한 곳은 인천이 유일한 까닭이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현재 인천은 지역 기반의 방송이 아닌 서울에서 송출되는 사건, 사고 위주의 방송 보도로 300만 인천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제2의 경제도시로서의 위상과 방송 주권 회복을 위해 지역 방송을 조속히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OBS 유치가 불가능할 경우, 조속히 타 지상파 TV 방송국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인천 지역 방송 주권 회복이 주된 목적이다.

최근 개최된 군수·구청장협의회에는 부평구청, 강화군을 제외한 8개 지역 자치단체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이날 인천시에 결의문을 전달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OBS 측이 요구하고 있는 이전 비용의 대출은 법적 근거에 따라 응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우선 OBS가 아닌 다른 방송국을 이 시설에 유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