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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교육도시' NO.1 코디네이터 오산시

김태성 김태성 기자 발행일 2019-03-21 제11면

교육 콘텐츠로 19년새 인구 2배↑
타지역 벤치마킹·특강 요청 쇄도
곽상욱 시장 세계포럼서 성과공유
'…지방정부協 콘퍼런스' 개최도


교육을 통해 도시를 바꾼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 '오산'의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오산시 방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자체들 사이에서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는 '인기 강사'가 됐다.

20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3월 현재까지 교육도시 오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지자체는 개인을 제외한 팀 단위만 모두 24곳에 달한다.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교육도시 오산을 배우기 위해 다른 지역 단체장과 공무원들이 방문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일에는 김진규 울산광역시 남구청장과 18명의 남구청 관계자들이 오산시를 찾아 시민참여학교·미리내일학교·얼리버드 등 오산시의 혁신교육과 평생교육 우수 사례를 배우고 돌아갔다.

앞서 6일에도 허필홍 홍천군수 등 홍천군 관계자 20여명이 오산시를 방문해 생존 수영, 1인 1악기 등 오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다양한 혁신교육 사례를 체험했다.

곽 시장이 직접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도 밀려든다. 지난해 8월 세계평생학습포럼에서 '사람이 학교다'로 모든 시민이 가르치고 배우는 평생학습 시스템을 주제 발표한 곽 시장은 최근 1년 사이에만 수원시, 전남 나주시, 울산광역시, 여주시 등을 돌며 성과를 공유했다.

이 같은 오산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은 오산시가 교육을 통해 정주 인구를 늘리고 도시 생존의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에 불과했던 소도시 오산은 19년 만에 인구를 두 배 이상 늘려 22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밝힌 우리나라에서 소멸 가능성이 가장 낮은 강소도시로도 꼽히기도 했다.

여느 베드타운 도시처럼 산업 등을 통한 자족기능이 부족한 약점 속에서도, 교육으로 도시를 디자인해 교육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지난 19일 전국 48곳의 지자체가 참여하는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콘퍼런스가 오산시에서 열리고(3월 20일자 4면 보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오산 성공사례를 배우기 위해 방문해 한나절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장현주 오산시 교육정책 팀장은 "오산 교육을 찾고 배우려는 타 지자체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산 혁신교육, 평생교육이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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