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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봄나물로 미세먼지를 이겨내자

황선화 발행일 2019-04-15 제23면

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시장엔 어느덧 여린 쑥과 냉이, 달래와 같은 이른 봄에 나는 나물들이 등장했다. 생으로 먹어도 무쳐먹어도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봄 제철 나물들. 특유의 향긋함과 독특한 맛이 미각을 깨워 줘 입맛 없는 봄철에 제격이다. 맛도 맛이지만, '단오 전에 난 풀은 다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위를 이겨낸 봄나물은 겨우 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독소를 빼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예전엔 봄이면 황사현상을 걱정했는데, 요즘 미세먼지는 계절에 관계없이 온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먼지 입자들이 우리 피부뿐만 아니라 눈이나 호흡기는 물론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봄에는 '미세먼지를 이겨내는 봄나물'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냉이는 해독작용이 탁월하고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화를 돕는 작용도 한다. 달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피로회복, 정력증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살균효과로 미세먼지를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쑥 역시 해독 작용이 탁월하고 폐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만성 폐 질환, 천식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제철인 향긋하고 상큼한 미나리 역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혈액을 맑게 해주고 몸에 쌓인 중금속과 독소 배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렇게 좋은 봄나물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다래순, 두릅, 고사리와 같이 미량의 독성분이 있어서 반드시 데쳐 먹어야 하는 것이 있다. 또 잘 모르고 독초를 봄나물로 착각하거나, 채취금지 구역이나 사유지에서 채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침 4월과 5월에 우리 농촌 여러 곳에서 산나물 축제를 개최하니 안전한 봄나물을 만나기 위해 가볍게 봄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