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2일 군·구 현장 방문 세 번째 일정으로 계양구를 찾았다. 계양구는 이날 상야지구의 계양 테크노밸리 포함 등을 인천시에 건의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상야교를 방문해 현장을 살핀 뒤 상야지구대책위원회 주민들을 만났다.
상야지구는 지난해 계양 테크노밸리 계획이 발표되면서 인천시가 진행 중이던 개발계획 수립 용역이 중단된 곳이다.
상야동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이곳은 집 하나가 공장으로 둘러싸여 문을 열 수도 없고, 도시가스조차 공급되지 않는다"며 "테크노밸리 포함이 어렵다면 인천시가 추진하던 개발 용역이라도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현장 방문에 이어 계양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계양구는 이 자리에서 상야지구 현안 해결방안 마련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계양구는 계양 효성마을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토지매입비 등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비와 시비 투입비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계양구는 또 2014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계양체육관·아시아드양궁장 주변 체육공원 조성, 갈현체육공원 조성 재정지원 등 5가지를 인천시에 건의했다.
한 주민은 간담회에서 "검단신도시 연결도로가 계양구 둑실동을 지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둑실동 예비군 훈련장까지 통합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남춘 시장은 "국방개혁으로 훈련장이 통합되는 등 둑실동 주민들한테는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노선은 협의 중으로, 주민들의 의견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상야동 개발 용역은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며 "갈현체육공원 재정 지원의 경우 요구 금액이 커 부담이 되지만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