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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취임후 첫 장외투쟁

정의종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9-04-22 제5면

청와대 가두행진하는 자유한국당<YONHAP NO-2274>
한국당 "청와대로…" 가두행진-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맹비난
보수지지층 결집… 대여투쟁 결의


자유한국당이 주말인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고 문재인 정부를 향한 거친 공세를 이어가며 강도 높은 대여투쟁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4·3보선을 거치며 리더십에 자신감을 가진 듯, 5·18 광주 민주화 망언에 대한 자당의 김순례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을 징계하고, 거리로 나가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에 강력 항의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당은 앞으로도 거리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하루 전날 집회 소식을 문자로 공지했지만, 당원 등 지지층 2만명(한국당 추산)이 운집할 정도로 대여 전선을 형성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성토하고 강경한 대여투쟁 결의를 다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말로 하지 않겠다. 이제 행동으로 하겠다"고 밝힌 황 대표가 선두에 서자 당원들도 투쟁노선에 힘을 실어 주었다는 자평이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도 단상에 올라 문 대통령을 전면적으로 비판했다.

첫 장외집회에 나선 황 대표는 "피 끓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처음 나왔다"며 말문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좌파천국을 만들어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좌파독재 중단하라', '경제폭망 책임져라', '종북굴욕 외교 포기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좌파정권의 무면허 운전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 정권은 북한과 적폐청산만 아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며 황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집회 후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로 가두행진을 이어갔고, 일부 참가자는 앞면에는 태극기, 뒷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깃발을 들고 나온 태극기 부대와 엉켜 한 때 광화문이 북적거렸다.

그러나 이날 광화문 현장을 다녀온 당원 이모씨는 "피켓에 문재인 정권 비판 메시지보다 당협(당원협의회) 이름과 위원장 이름이 더 많이 보였다"며 "눈 도장 찍기라도 하듯 빨간 옷 입고 나와, 대충하고 해지기 전에 들어가는 걸 보면서 큰 결기를 느끼진 못했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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