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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데뷔 6년만에 첫 멀티골' 부천FC 김륜도

송수은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5-09 제19면

프로인생 '터닝 포인트' MVP까지 골인


한 경기 승패로 요동치는 순위표 '매번 긴장감'
"득점 올릴 때마다 팀 승리"… 골 욕심 드러내
올 목표 번호 18번 따라 공격포인트 18개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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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6년차 만에 첫 멀티골,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경기라고 생각해요."

지난달 27일 부천FC1995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공격수 김륜도(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천은 리그 5경기 무승(2무 3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 FA컵에서의 패배도 설욕하면서, K리그2 8라운드 MVP로도 뽑혔다.

김륜도는 8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다 해보자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 제가 멀티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팀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공격수로서 득점을 많이 한 편이 아니었다. 8라운드에 MVP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 골도 더욱 많이 넣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선호 감독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죄송하다. 감독님께서 매주 한 경기를 위해 7일 동안 정말 많이 준비하는데,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지 못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추후 경기에선 승리를 더해 감독님의 어깨를 추켜세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은 서울 이랜드전의 승리로 리그 종합 4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1일 광주FC에 패한 데 이어 5일 FC안양전에서는 무승부로 비겨 종합 7위로 내려 앉았다.

이에 "한 경기의 승패로 순위가 3~4 단계씩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긴장감이 이어진다"며 "시즌이 길긴 하지만,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최근의 좋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 승점에 대해선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크게 연연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번호가 '18번'인 만큼, 올 시즌 개인 목표로 공격포인트 18개(10득점 8도움), 팀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내세웠다.

김륜도는 "사실 욕심은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제가 골을 많이 넣으면 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득점을 기록한 날은 우리 팀이 모두 패배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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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로 활동한 아산 무궁화 시절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일화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아산에서 계속해서 주축으로 뛰지 못했기에 기회가 왔을 때 제 가치를 증명해야 했고, 부천은 제가 몸 담았던 팀이었기에 여유 있게 하면서도 조금 더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했다. 아산에도 부천에도 제 가치를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김륜도는 또 가정적이면서 좋은 아빠가 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집에 있는 것을 워낙 좋아해 아내와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며 "최근 아내가 임신을 했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와 소싯적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힘들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잘 챙겨주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륜도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이번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좋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승격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사진/부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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