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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남시 '비싼 택시요금(가형 재조정)' 적용, 도의원이 요구했나

문성호 발행일 2019-05-14 제7면

해당 의원 "7천원 구간 요금역전"
사전조정 인정 '개입의혹'은 부인
"대부분 지역 7천원내 설득력 낮아"


하남시의 택시요금이 '표준형'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형'으로 재조정(5월 10일자 8면 보도)된 가운데 이 과정에서 특정 경기도의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도의원은 사전 재조정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개입의혹은 부인했다.

13일 하남지역 택시 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택시요금과 관련해 도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하남 A도의원이 도에 '가형'으로 요구했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A도의원은 택시요금을 결정하는 도 택시정책과를 감사하는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이다.

더욱이 법인택시 노조 측이 도 담당부서 측에 갑자기 표준형에서 가형으로 변경된 이유를 질의하는 과정에서 "당신네 도의원에게 물어봐라"는 식의 답변까지 들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A도의원은 "건교위 위원으로 가형으로 재조정되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서도 "택시요금과 관련된 도의 설명만 들었을 뿐,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5년 만에 택시요금이 인상됐는데 종전 가형에서 표준형으로 조정되면 7천원 구간에서는 오히려 요금이 감소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택시업계는 "A도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근시간대 택시 이용률이 높은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사실상 기본요금이면 서울 진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청에서 일부 외곽지역을 제외하면 7천원 이내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요금 역전현상은 기우에 불과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하남지역위원회는 택시요금에 대한 논란이 일자 시와 시민, 택시업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뒤 3개월가량 택시 요금을 모니터링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