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인천

[셀트리온, 25조 투자계획 발표]송도 11공구 '바이오산업 중심지' 뜬다

목동훈·정운 발행일 2019-05-17 제11면

11공구
송도 5공구에서 바라본 11공구 모습. 11공구 중앙부에는 바이오 중심의 첨단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인일보DB

경제청 '…계획 변경안' 산업부 제출
인천TP, 18만5124㎡규모 산단 조성

셀트리온이 16일 설비 확충 등 의약품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산업용지와 연구시설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송도 11공구 부지 확보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부지 매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 계획에서 눈에 띄는 건 성장 기반 구축 방안이다.

셀트리온은 연간 바이오 원료의약품 100만ℓ를 생산하는 설비를 확충하는 등 송도를 거점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공장 등 설비를 확충하려면 부지가 필요하다. 셀트리온이 어느 땅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공개하진 않았지만, 송도 11공구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입주한 송도 4·5·7공구와 연계해 11공구에 바이오 중심의 첨단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토지 매매를 위한 기초적인 협의를 인천시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공장 증설에 따른 (인천시와의) 토지 매입 협의는 현재 기초 단계"라며 "공장 증설 부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게 골자인 '송도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상태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 의견을 수렴 중이며,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위원회는 내달 말 열릴 예정이다.

11공구 전체 면적은 1천114만㎡로, 조류 대체 서식지와 워터프런트 구간 등을 뺀 가용(매립) 면적은 691만㎡다.

이 중 산업용지(첨단산업클러스터)와 연구시설용지는 각각 95만8천678㎡, 92만5천620㎡다. 나머지 땅에는 기반시설(도로와 공원 등)과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삼성바이오는 11공구 산업용지 매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협의가 진행되는 것은 아닌데, 11공구 10만평(33만579㎡)을 확보하면 협력사들을 송도로 유인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게 삼성바이오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인천TP는 11공구 18만5천124㎡ 부지에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과의 협의가 마무리됐으며, 이달 중 관련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TP가 주도하는 바이오산업단지는 11공구 북쪽 연구시설용지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공구 토지이용계획이 확정되면, 산업·연구시설용지 활용 방안에 관한 협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할 예정인데, 과업에는 11공구 입주 수요 조사가 포함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 주거·상업시설을 매각해 기반시설비용(약 2조2천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입주 희망 기업·기관이 많다고 해서 주거·상업시설을 줄이고 산업·연구시설용지를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목동훈·정운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