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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보이스피싱' 이제는 전화를 끊어야 할 때!

임중수 발행일 2019-05-27 제23면

임중수 오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임중수 오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보이스피싱은 지난 2006년 시작돼 현재 여전히 진행형인 범죄다. 수법 또한 교묘하게 진화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이스피싱 범의 어눌한 말투가 재미있어 코미디 소재로 사용된 적도 있었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어떨까? 정확한 표준말을 구사할 뿐만 아니라 금융업무에 대한 이해와 숙지도가 전문가 못지않다. 또 해외전화 또한 변작하고 있으며, 대출회사를 사칭한 앱(app, 악성코드)을 설치하게 해 피해자의 전화를 통제하는 수법까지 진화했다.

최근에는 예전과 다르게 피해자의 연령대가 30~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왕성한 경제활동으로 인해 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연령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용이 좋지 않아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 피해 상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경기남부경찰은 금년 한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경찰 모든 부서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경찰서 지능범죄팀 내 전담반을 구성해 검거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이것만 알면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전화·문자로 대출 권유를 받은 경우 대응하지 말고 금융회사에 반드시 확인. 둘째 대출처리비용 등을 이유로 선입금 요구 시 보이스피싱 의심. 셋째 저금리 대출을 위한 기존 대출금 상환 개인계좌 이용 시 100% 보이스피싱. 넷째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자금이체를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 다섯째 출처 불명한 파일·이메일·문자는 실행하지 말고 즉시 삭제. 여섯째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즉시 112신고 및 계좌 지급정지 요청. 그리고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는 대포통장은 일반인 명의가 대부분이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돈을, 정부기관에 보내는 돈을 일반인에게 보내라고? 한 번 더 의심하고 주의하자.

이것을 지킨다면 누구나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경찰의 중요한 임무이다. 그러나 범죄의 예방은 경찰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무척 중요하다.

보이스피싱 전화는 대응하지 말고 바로 끊어야 한다. 그것이 답이다.

/임중수 오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