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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학원가에도 등장한 무인 성인용품점… 학부모 비판 거세

이상훈 입력 2019-05-29 08:56:31

서철모 화성시장 현장 점검에도 해당 매장 성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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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북광장 인근 상가에서 영업중인 무인 성인용품점.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학원 가는 길에 궁금해서 쳐다봤는데요? 아저씨 성생활 편의점이 뭐 하는 곳이에요?"

28일 오후 2시께 화성 동탄신도시 북광장에 한 무인 성인용품점 앞. 자전거를 타고 학원을 가던 중학생 A군이 "어서 와 이런 곳은 처음이지?"라고 쓰인 문 앞에서 한참을 멈춰서 있다.

최근 김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무인 성인용품점이 개장을 앞두면서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가운데 얼마 전 동탄신도시 내 한 학원가에도 무인 성생활 편의점이 등장했다.

해당 성인용품점에는 와이셔츠를 입은 회사원부터 젊은 여성과 연인들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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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24시 무인 자동판매 성생활 편의점'이라고 적힌 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자 벽면에는 100여 개가 넘는 성 관련 용품이 진열돼 있고, 중앙에는 사용법 등이 적힌 안내책자도 함께 놓여 있었다.

청소년보호법 제29조에 따르면 청소년이 성인용품 판매점을 출입했을 경우 업주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하지만, 해당 매장의 경우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청소년 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는 '19세 미만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라고 적힌 안내판이 전부였다.

다만, 신분증 정보를 제공해야 성인용품 구매가 가능하단 점이 그나마 다행(?)인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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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학원가 한복판에 무인 성인용품점이 버젓이 성업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 주민은 "무인 성인용품점이 학원가에 들어서자 학부모들이 난리가 났다. 화성시가 정말 아동친화도시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민원을 수차례 넣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만 하는데 이런 곳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겠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매장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있어 지자체에 영업신고나 등록 절차 없이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련법 개정의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다.

한편, 해당 무인 성인용품점은 올해 하반기까지 제주, 서울, 수원, 안양, 안산, 인천, 대구, 창원, 충남 홍성, 부산 해운대 등지에 매장을 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