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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3일만에 올라온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다뉴브강엔 탄식만…

김성주 발행일 2019-06-12 제1면

어린이등 한국인 추정 시신 3구 수습

그날의 상처 고스란히
11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허블레아니호가 손상된 채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발생 1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 1시간30분 만에 4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3구는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으로, 이중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포함돼 있어 신원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신 1구는 사고 당시 유람선을 운항했던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된다.

11일 침몰사고 현장에선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후 13일 만에 허블레아니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시간 오전 6시 47분께 선체에 연결된 와이어를 감기 시작한 지 56분 만에 조타실에서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고, 이어 오전 8시4분부터 14분간 객실로 이어지는 입구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수습됐다. 이로써 실종자는 4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날 인양작업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속도를 냈지만 선미쪽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훼손부분이 발견되면서 인양작업이 중단됐다.

허블레아니호가 추돌당한 부분의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해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해야 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선체가 더 올라오면 물을 뺀 뒤 객실 쪽으로 수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전날 깨진 양쪽 선실 창문에 바를 부착하는 등 시신 유실방지 대책을 세웠으며, 17척의 소형선박들을 인양작업 현장에 배치해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비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선박의 균형 유지를 통해 시신이나 유품의 유실방지에 신경 쓰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실종자분들을 가급적 많이 확인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희망"이라며 "침몰사고 책임규명을 위해 사고원인 조사, 책임자 처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