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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골·김영권 자책골' 대한민국, 피파랭킹 21위 이란과 1-1 무승부

디지털뉴스부 기자 입력 2019-06-11 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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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한국 황의조가 첫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이란을 상대로 아쉽게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그쳤다. 역대 전적도 9승9무13패가 됐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1무를 거둔 벤투호는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9월초 재소집된다.



벤투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앞세운 4-1-3-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은 황인범(밴쿠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좌우 날개에 나상호(FC도쿄)와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백승호(지로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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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승호는 이란전을 통해 4번째 대표팀 소집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배치됐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 조합이 짝을 이뤘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21위)을 상대로 한국(37위)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강하게 치고받았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영권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이란 골키퍼의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란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17분 메디 타레미의 슛은 조현우가 막아냈고, 전반 20분 메디 토라비의 슛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24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을 한 게 골키퍼 펀칭에 막혔고, 전반 41분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포는 몸을 던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저지당했다.

전반 43분에는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나상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을 했고, 볼은 크로스바 안쪽을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떨어져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0분 이란의 아흐마드 누롤라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숨을 돌린 한국은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7일 호주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황의조였다.

전반 12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길게 투입한 볼을 이란 수비수 2명이 서로 엉키면서 넘어졌고, 황의조는 재빠르게 볼을 따낸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나온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샷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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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한국 황의조가 첫 골을 넣으며 이란 골키퍼를 살짝 뛰어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은 자책골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17분 이란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쇄도하던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를 막으려던 수비수 김영권의 몸에 볼이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은 김영권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시작으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주세종(아산), 이정협(부산)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란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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