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사회

'체납자 주인 떠나는' 490개 명품들

손성배 발행일 2019-06-13 제9면

9면
12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경기도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 전시장을 찾아온 시민들이 공매 물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道·시흥시, 지방세 압류동산 공매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들 몰려
벤틀리, 7779만원 낙찰 '눈길'


경기도와 시흥시가 고액 체납자 세금 징수를 위해 공개 매각한 벤틀리 차량이 7천779만원에 낙찰됐다.

도와 시흥시는 12일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체납자 압류 동산 490점에 대한 공매를 진행했다.

공매 물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은 검은색 벤틀리 콘티넨털 GT 차량이었다. 2012년식에 9만4천㎞를 운행했지만 새 차 가격이 2억7천만원이 넘는 차량이다 보니 단연 입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차량의 감정평가액은 5천만원으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시세는 7천만∼1억원 수준이다. 총 23명의 입찰자들이 참여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수입차 전문매매업체가 차량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날 공개 매각 물품에는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가방 134점, 롤렉스 등 명품시계 35점, 황금열쇠 등 귀금속 237점, 골프채·양주 등 기타 83점도 포함됐다.

시흥시 관계자는 "벤틀리 원소유주가 지방소득세 5천만원을 비롯해 국세 등 다른 기관 세금도 체납한 상태였다"며 "차량 매각 대금은 법이 정한 배당 순서에 따라 기관 별로 배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는 도가 2015년 전국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지난해까지 2천여점을 공개 매각해 총 8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