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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 골 막고… 월드컵의 '인·싸(인천 사나이)'

임승재 발행일 2019-06-13 제18면

정정용號 '인천 출신 선수들'

이광연 골키퍼 승부차기 선방
U-20월드컵대표팀 주전 골키퍼 이광연(왼쪽)과 공격수 오세훈. /연합뉴스

매경기 선방쇼 벌이는 '빛광연'
인천대 거쳐서 강원FC로 입단
석남서초 나온 오세훈도 맹활약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 진출 신화를 쓴 이강인(18·발렌시아)을 비롯해 인천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주전 골키퍼인 이광연(20·강원FC)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에서 상대의 거센 공세를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한국 대표팀의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앞서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 세네갈과의 8강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쳐 '빛광연'이란 애칭을 얻은 이광연은 '인천대'를 다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 입단한 선수다.

이광연은 이날 4강전에서도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여가 흐른 시점에선 총공세에 나선 에콰도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이광연이 다이빙 펀칭으로 쳐내며 한국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인천이 고향인 이강인의 정교한 어시스트가 최준(20·연세대)의 결승골을 만들어냈고, 인천대 출신인 이광연이 슈퍼 세이브로 골문을 걸어잠그며 이뤄낸 쾌거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강인과 함께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세훈(20·아산)은 인천 '석남서초등학교'를 다닌 한국 축구의 기대주다.

준결승에서 이강인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세훈은 풀타임으로 뛰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최준과는 울산 현대고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다.

오세훈은 앞서 '숙적'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39분 최준의 크로스를 헤딩 결승골로 연결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정태준 인천시축구협회 회장은 12일 "이강인을 비롯해 인천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있어 자랑스럽다. 힘든 과정을 딛고 기적 같은 일을 벌인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우승을 해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유소년 축구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고, 우리 협회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