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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평점에 들어설 '모다백화점' 잡음 증폭

김주엽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06-19 제1면

부평·충주 상인 연합 대책위원회
상권 붕괴 우려 '모다이노칩' 규탄
인수과정 참여 국민銀 불매운동도

롯데백화점 부평점 건물에 새로 문을 여는 모다백화점을 둘러싼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천 부평지역 상인들은 다른 지역 상인들과 연대해 모다백화점을 운영할 '마스턴-모다이노칩'과 롯데백화점 부평점 인수에 참여한 국민은행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인천 부평과 충북 충주지역 상인단체로 구성된 '모다아울렛 규탄 전국 상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국민은행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이 국민은행을 불매운동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국민은행이 '마스턴-모다이노칩' 신탁사로 롯데백화점 부평점 인수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이 아웃렛이나 대형 상점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일은 있지만, 금융기관을 상대로 계좌 해지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부평 상인들은 '마스턴-모다이노칩'이 백화점이란 간판을 달고 실질적으론 아웃렛을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웃렛 운영으로 지역상권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부평점 건물을 매입한 마스턴-모다이노칩'은 이 자리에 모다백화점 1호점을 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민은행 카드를 반납하고, 주거래 은행을 다른 은행으로 변경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서명부도 돌릴 예정이다.

오석준 대책위 위원장은 "국민은행은 소상공인들의 돈을 받아 은행을 운영하면서 모다아울렛을 도와 우리(소상공인)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예금이 모다아울렛의 자금이 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충주뿐만 아니라 경기도 시흥, 강원도 원주 등 모다아울렛 입점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지역 상인단체와 연대할 계획이다.

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인수 과정의 행정 절차에 따라 신탁사로 참여했을 뿐, 백화점 운영과 관련된 부분은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경인일보는 '마스턴-모다이노칩' 측에 불매운동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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