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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휘날리며 국경없는 응원 '평화의 스파이크'

김종찬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19-06-26 제3면

3면 '남북한 배구팀 화이팅!'<YONHAP NO-3273>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이 25일 오전 자카르타 스포츠 퍼르타미나(Sports Pertamina)에서 열린 남북한 여자배구팀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道·KONI 공동개최 '아시안피스컵'
女배구 남-북한 선수들 열띤 경기
'우리는 하나·통일' 구호 울려퍼져
승패 상관없이 '남북 화해의 장'돼


남북이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배구로 하나가 됐다(6월21일자 1면보도).

2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와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안피스컵'을 공동 개최했다.

남북 화합과 평화에 목적을 두고 열리는 이번 '아시안피스컵'에는 인도네시아, 남·북한, 베트남 등 4개국이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6·25전쟁 69주년인 이날 열린 남북한 여자경기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한국팀이 완승했다.

전날 열린 남북 남자배구팀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북한 4·25체육단 소속팀이 화성시청 남자배구팀을 세트 스코어 3-2로 물리쳤다.

열띤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춘 남북은 승패와 상관 없이 남북화해의 장을 만들었다.

관람객들 또한 배구로 하나 된 남북교류의 모습을 지켜보며 한반도기를 흔드는 등 국경 없는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관람석에서는 끝없는 박수 소리와 함께 "우리는 하나다", "통일", "잘한다 코리아"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한 관람객은 "북한 사람을 실제로 처음 봤다. 남북한 선수들이 같이 경기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며 "남북 선수 둘 다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이 함께 출전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인도네시아에서 남북이 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며 "선수들이 한 데 어울리는 모습에서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가 퍼져나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안광일 주 인도네시아 북한대사도 경기장을 찾아 "지금 체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며 동의를 구하고 "(남북 화해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KONI는 올해 10월께 평양에서 2차 '아시안피스컵'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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