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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인터뷰|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

손성배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9-07-09 제15면

"연구·학습·산업 시너지, 4차산업혁명 이끌것"

박형주 총장 1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아닌 여러 우물을 파는 사람이 인정받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대학은 연결지성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연구와 학습, 산업 등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것입니다."

취임 2년차를 보내고 있는 박형주(사진) 아주대학교 총장은 대학 비전으로 'Connecting Minds-연결지성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을 선포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키워드 '연결된 세상과 협력하는 지성'을 제시하며 미래에는 각 분야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서로 협력하는 '연결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주 총장은 "이제는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 아니라 백견이불여일동(百見而不如一動), 즉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행동하는 것이 더 나은 시대"라며 "파란학기제 과정을 통해 0에서 1을 만드는 것과 같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은 한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며 "대학에서 오히려 소양교육과 기초교육이 더 중요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서로 연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폴리매스(polymath)', '호모 루덴스(Homo Ludens)' 개념을 소개하기도 했다. 놀이를 즐기는 유희형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는 "인류 역사에서 주요한 발견과 발명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 아니라 호기심과 좌충우돌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며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인데,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이 폴리매스이자 호모 루덴스"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박 총장은 "산업화 시대에는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잡다한 분야에서 성취 없이 얕은 수준에 그치게 될 것을 경계하며 '한 우물 파기'를 강조했다"며 "다가올 미래의 인재들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며 여러 우물을 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강연과 저술활동을 통해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수학자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수학연맹(IMU)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2014 세계수학자대회'에서는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전세계 수학자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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