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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악의 택시난 '발묶인 시민' 원성

이윤희 발행일 2019-07-12 제8면

법인·개인등 총426대 '도내 최저'
렌터카·불법 유상운송행위 극성
'4차 택시총량 산정' 앞둔 광주시
인구비율 반영조항 삭제로 '비상'
국토부에 "교통 불편" 증차 건의

"택시가 없어 마을까지 들어와 주는 렌터카를 이용하는데 이마저도 못타게 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심각한 택시 부족난으로 광주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고가 나도 탑승자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렌터카를 이용하고, 안전 등이 담보되지 않은 불법 자가용 운전자를 불러 이용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현재 광주시에서 운행되는 택시는 법인 104대, 개인 322대 등 총 426대로,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 인구증가율이 연평균 5%로, 전국에서도 눈에 띄는 증가속도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택시 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시민 불편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2018년 12월 기준 경기도 내 택시 1대당 인구수는 361명, 반면 광주시는 885명에 달해 도내에서 가장 택시가 부족한 지자체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공급 부족으로 택시 이용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광주시에는 렌터카 및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매년 시가 불법 유상운송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아 포상금을 주는 '신고 포상금제도'는 그해 사업이 개시됨과 동시에 수일 내 포상금이 동이 나 버릴 정도다.

지난 2017년엔 신고포상금제 운영 1주일 만에 사업비가 바닥이 났는데 103건이 접수됐다. 2018년엔 20여일 만에 139건이, 올해는 불과 열흘 만에 145건이 각각 접수됐다.

여기에 광주시는 제4차 택시총량산정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기존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총량을 조정하며 대당 인구수 기준 초과율이나 인구증가율 등을 반영해 줬지만 이번 제4차부터는 해당 조항이 삭제된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과 국토교통부 도시교통과 담당자를 만나 광주시의 택시 부족 실태를 설명하고 이로 인한 시민불편을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공급 부족에 따른 자구노력(실차율, 가동률 향상 등)을 택시업계와 벌이고 있지만 이용환경개선에는 실질적 한계가 있다"며 "증차가 절실한 만큼 해소를 위해 국토부 등에 지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