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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서 시작된 '한반도 화교' 130여년 발자취

박경호 발행일 2019-07-12 제1면

인천대 중국학술원 '…사전' 출간
북한 화교 출신 송우창 교수 참여
알려지지 않은 北 내용 다뤄 눈길


한반도화교사전
1882년 인천에서 출발한 한반도 화교(華僑)의 역사와 현재를 총망라한 '한반도화교사전'을 최근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소장·장정아)가 출간했다. → 책 표지

이번 작업에는 북한 화교 출신 송우창(宋伍强) 중국 광둥외어외무대 교수가 참여해 단절됐던 남북한 화교사를 처음으로 아우르는 학술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1945년 한반도 화교 인구는 6만2천여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5만여명은 38도선 이북지역에 살았다.

해방 후 조선 화교 또한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북으로 단절되면서 한국과 대만, 북한과 중국 간 관계로 인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현재 북한 화교는 3천명이 채 남아 있지 않고, 근대 시기부터 정착한 남한 쪽 화교 인구는 약 1만5천명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주북한대사관', '평양 중국인 인민학교'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화교 관련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인천이 한반도 화교의 시발지인 만큼 '인천신정채소시장', 인천화교협회가 거리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1974년 제10회 '인천시민의 날' 행사 등 인천지역 관련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한반도화교사전'의 저자는 송우창 교수를 비롯해 인천대 중국학술원 이정희 교수, 송승석 교수, 정은주 교수다.

인천대 중국학술원과 인천화교협회는 '한반도화교사전' 출간을 기념해 11일 오후 인천차이나타운 회의청(會議廳·옛 청국영사관 부속 건물)에서 '2019 화인화교(華仁和橋)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중국에서 인천을 찾은 송우창 교수가 기념 강연을 했다. 송우창 교수는 "이 사전이 디딤돌이 돼 북한 화교의 삶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갖길 기대한다"며 "머지않아 한국 화교와 북한 화교의 만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