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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 신협 3곳 120억대 부당대출 '덜미'

김태양 발행일 2019-07-12 제6면

대성신협 이사장 등 일부 임직원
부동산업자 '융자편의' 금품 수수
직원·공모자등 29명 무더기 검거
경찰 "증거확보… 검찰 송치계획"


인천지역 신협 3곳이 120억원대 대출금을 부당하게 내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중 일부 신협 임직원은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대성신협 이사장 A씨와 송림중앙신협 대출담당자 B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불구속 입건하고 부동산개발업자 C씨는 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C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감정서를 조작해준 감정평가사 2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C씨에게 돈을 받고 명의를 빌려준 15명은 사기혐의로 입건했다.

인천지역 신협 3곳의 대출담당자 등 임직원 5명에 대해서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성신협 이사장 A씨는 C씨에게 대출 편의를 봐주고,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다른 신협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2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위조·허위감정서를 가지고 온 C씨에게 총 51억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해준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C씨는 A씨로부터 소개받은 송림중앙신협의 대출담당자 B씨에게 시계 등 236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고 위조·허위감정서를 이용, 26억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았다.

C씨는 이후에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숭의신협 대출담당자로부터 위조 감정서를 이용해 14억원의 대출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감정평가사를 이용해 위조·허위감정서를 만들어 대출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신협 직원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건 외에도 송림중앙신협과 대성신협이 기성자금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허위 감리보고서를 제출한 부동산개발업자 D씨에게도 38억원을 대출한 것을 확인하고 D씨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D씨는 3명의 명의를 빌린 뒤 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감리보고서를 만들어 38억원의 기성자금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송림중앙신협과 대성신협 대출업무 담당자들은 제대로 검증절차를 밟지 않았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협 직원들이 대출을 해주기 전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120억원대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며 "계좌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만큼 조만간 사건을 정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바로잡습니다>

7월 12일자 6면 지면에 실린 본 기사 중 마지막 2번째 문장 '이 과정에서 송림신협과 대성신협 대출업무 담당자들은 제대로 검증절차를 밟지 않았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에서 송림중앙신협을 송림신협으로 오기해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