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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첫 다인용 '고압 산소치료실'… 수원 아주대병원·고양 명지병원 선정

신지영·손성배 신지영·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9-07-18 제7면

李지사, 강릉 누출사고뒤 필요 강조
10인·12인 수용… 내년 예산 확보

가스 중독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위한 유일한 치료 장비로 꼽히는 고압산소치료 챔버(2018년 12월 31일자 1면 보도)가 수원 아주대병원과 고양 명지병원에 설치된다.

경기도는 두곳의 병원에 각각 10인용 또는 12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는 수도권 최초다.

수도권 내 5개 고압산소치료 운영기관이 존재하지만, 기존 장비는 모두 1인용이었다.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의 필요성은 지난해 12월 30일 수원의 한 대형건물에서 가스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고교생이 도내 장비가 없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재이송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두됐다.

수원 화재 피해 고교생은 지난 4월 24일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더해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고압산소치료 챔버의 도내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는 6월 추가경정예산에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 지원비로 22억원을 책정해 편성했다. 1차 공모에 남·북부에 각각 아주대병원과 명지병원이 단독으로 응했고, 2차 공모 기간이 끝나면서 2곳이 설치 기관으로 선정됐다.

설치 지원비는 오는 8월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에서 사업 타당성을 심의한 뒤 집행된다.

도 관계자는 "중증 응급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기관에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설치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의료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2020년에 예산을 확보해 도립병원 몇 곳에도 챔버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영·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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