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인천

뉴딜사업 추진 청학동 안골마을 "빌라 난개발 조짐" 주민들 반발

김태양 발행일 2019-08-07 제8면

청학동 안골마을 난개발 조짐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저층 단독주택이 밀집한 안골마을 일대에 4~5층 이상의 빌라들이 건축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마을모습유지 도심환경개선사업
연수구 '공모대상지' 선정이후로
건축업자들 단독 주택 매입 빈번
"무분별 신축 막아야" 한목소리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연수구 청학동 안골마을에서 빌라 난개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빌라 건축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수구는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에 연수동 함박마을과 함께 청학동 안골마을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안골마을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한 후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지로 선정되기 위해 주민 공청회 등 절차를 밟아 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달리 마을 기존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연수구는 노후화한 저층 단독주택이 밀집해있는 안골마을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안골마을의 건축물 378개소 중 330개(87.3%)가 단독주택이다. 대부분 지상 2층 높이의 저층 단독주택으로 1970~80년대 지어졌다.

연수구와 주민들은 1980년대 부흥했었던 저층 주거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안골마을의 특색을 살리면서 도시재생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왔다.

문제는 연수구가 안골마을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한 이후부터 빌라 업자들이 단독주택을 매입해 빌라를 지으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안골마을에 있는 빌라는 총 21개소다. 하지만 올해만 해도 안골마을에 5개의 빌라가 건축 중이거나 건축 예정이라고 주민들은 이야기했다.

주민들은 안골마을에서 이뤄지고 있는 빌라 건축이 '난개발의 시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골마을 주민위원회 이수원 위원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도시재생사업은 현재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며 "업자들이 들어와 무분별하게 원주민의 생활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빌라를 짓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빌라 난개발은 구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이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타 시·도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층수를 제한한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는 등 빌라 난개발을 억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