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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안되면 중국?… 경기도의회 국외일정 논란

김성주 발행일 2019-08-14 제1면

日 가나가와현 친선의원연맹
산둥성으로 '우회' 사무처 검토
'꿩 대신 닭' 외교적 결례 우려

"의원 국외 일정은 상황에 따라 '꿩 대신 닭'격으로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건가요."

경기도의회 일본 친선의원연맹이 국내 극일·반일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일본 방문길이 막히자, 계획에도 없던 중국 방문으로 우회 추진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현 친선의원연맹은 당초 오는 10월 말로 예정했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도의회와 일본 가나가와현의회는 지난 1994년 친선교류 협약을 맺고 상호 방문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가나가와현 친선의원연맹이 눈을 돌린 곳은 중국 산둥성. 도의회 산둥성 친선의원연맹이 지난 9대 의회 후반기부터 중단된 것을 가나가와현 친선의원연맹이 일본 일정을 대신할 국외 활동 행선지로 잡고, 의회사무처에 관련 검토를 지시한 상태다.

이에 지난 8일에는 산둥성 친선의원연맹 공무국외활동 진행업체를 공개 모집하는 공고가 나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단순히 계획이 취소됐다고 급조된 일정으로 다른 국가의 의회를 방문하는 것은 친선의원연맹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대국 의회가 취소된 타국 의회와의 교류 일정을 대체할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큰 외교적 결례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본 가나가와현 친선연맹 회장인 장동일(민·안산3) 의원은 "아직 산둥성 방문 일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다음주 중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중단된 산둥성과의 교류를 잇겠다는 의미가 있어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