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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
빅리그 첫 만루포 허용 7실점
평균자책점 2.00으로 치솟아
경쟁자 보다 탈삼진·승수 밀려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 깨졌다.
이에 따라 유력시 되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도 위기를 맞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7점을 줬다.
다저스는 화력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려 2-10으로 완패했다. 홈런 5방 등 안타 16개를 헌납했다.
류현진 역시 솔로포 2개, 만루홈런 1개 등 홈런 3개와 2루타 3개를 보태 장타 6방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류현진은 또 2013년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맞았다.
2006년 시작된 류현진의 프로 이력에서 만루포를 맞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전날까지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08년 5월 3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최동수에게 유일하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이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아 빅리그 유일의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라는 타이틀을 잃게 됐다.
평균자책점 하락은 사이영상 수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류현진(12승 4패)은 여전히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들과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2위) 탈삼진 192개(2위)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팀 동료 클레이턴 커쇼는 13승 2패 평균자책점 2.71, 탈삼진 147개를 올렸다. 승리와 탈삼진 부문에서 류현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전 패배로 한국 투수 홈 최다 연승(11연승, 박찬호) 기록과 한국 출신 투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18승, 박찬호) 경신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