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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버린 학교스포츠, 체육전공 장학사 전진배치

송수은 발행일 2019-09-11 제19면

종목대회 취소 등 '비전공자 인력 행정 허점' 개선요구 들끓어
도교육청, 수원·안양 등 6곳 인사… 타지역도 내년 우선 검토

경기도교육청이 체육 행정 업무의 혼선을 방지하고자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에 체육 전공 장학사를 우선 배치했다.

10일 경기도교육청 '2019 교육지원청 체육업무담당 장학사·주무관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가운데 학생수 6만명 이상인 국단위 교육지원청인 수원과 안양·과천, 부천, 안산, 고양, 구리·남양주 등 6곳에 체육 특기 장학사 인사가 이뤄졌다.

6만명 미만 과단위 교육청인 평택에도 체육 전공 장학사가 배치·운용 중이다.

이번 인사는 비전공자들의 체육 담당 장학사 배치로 인해 일선 학교체육에 대한 마인드 부족, 집중 육성 종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허술, 체육계 인사들과의 인맥 부족 등으로 도내 체육의 저변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과 우려에 따른 조치다.

실제 A시에서는 10여년 간 이뤄져 온 B종목 대회(스포츠 축제)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C중학교 체육지도자는 지난 6월 중순께 지자체교육지원청 D장학사(체육 비전공)를 찾아 B종목 대회 추진 여부를 따지자 "대회 추진을 위한 공문을 보냈는데, 답변이 없어 10월 대회를 취소하게 됐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공문을 받지 못한 C지도자가 학교로 돌아가 공문 접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학교에서 별도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 담당 교사가 해당 공문을 접수했으나, 자신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해 C지도자에게 공문 접수 여부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실정 탓에 도교육청은 체육행정 상 허점 보완을 위해 각 시군교육지원청 체육 담당 장학사의 우선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원 등 6개 교육지원청은 체육 과목에 대한 장학 지도는 체육 전공 장학사의 담당이 맞다고 보고 일선 체육지도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과 화성·오산, 광주·하남, 용인 등 나머지 국단위교육지원청 4곳과 이외 10개 지역의 교육지원청도 내년 인사에 체육 전공 장학사를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인사부터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년 인사에도 체육 전공 장학사가 각 시·군교육지원청에 배치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뤄 학생 체육 행정과 관련한 불만을 최소화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