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인천

[반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물갈이론' 부상… 이목 쏠린 '중진 거취'

김민재 발행일 2019-09-23 제1면

'李대표 비판' 지지자 문자 공개…
민주당 최다선 송영길 '가시방석'

공천배제 경험 안상수 "현역중심"
홍영표·홍일표·윤상현 등도 주목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진 의원의 거취가 인천지역 총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발 '중진 물갈이론'이 현실화할 경우 공천 잡음과 이를 둘러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에서 중진으로 분류되는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계양구을·4선), 홍영표(부평구을·3선)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3선)·홍일표(미추홀구갑·3선)·윤상현(미추홀구을·3선)·이학재(서구갑·3선) 의원 등이다.

가시방석은 최다선의 송영길 의원이다. 송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민주당-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살피다가 중진 물갈이론 관련 당내 여론과 이해찬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한 지지자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송 의원은 이해찬 대표에 사과하고 "일방적으로 받은 메시지"라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인천시장 재임시절을 제외하고는 십수 년째 경쟁자 없이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다져온 계양구을 지역구가 아닌 험지 출마론이 안팎에서 나오고는 있으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지역구는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안상수 의원의 경우 20대 총선에서 이미 '물갈이' 대상에 포함돼 낙천했다가 스스로 이를 극복해냈다.

안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보수 지지층의 분산에도 불구하고 강화도에서 표를 싹쓸이하면서 당선, 화려하게 당에 복귀했다.

그는 세대교체 여론을 의식했는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현역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히는 등 출마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정개특위 위원장을 지내는 등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부평구을지역구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잡은 물고기'라는 인식이 강하고, 막강한 도전자도 없는 형국이다.

지난 20대 선거에서 '녹취 파문'으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은 당선 뒤 복당했지만 최근 당협위원장 자리는 잃었다.

하지만 현행 당 지도부 체제가 유지된다면 황교안 대표와 보이지 않는 '친박' 연대의식을 공유하고 있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많다.

홍일표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이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학재 의원은 바른미래당 출신 복당파로 분류돼 당내 주류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다가 최근 조국 장관 임명 관련 단식 농성에 들어가 이목을 끌었고, 황 대표의 격려와 지지를 받기도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