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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1건 없었는데… 다음날 트럭 322대분 관토 반입

김영래·이원근·공승배 발행일 2019-09-24 제1면

'1억 상당' 운임료 세금으로 충당
사토 운송업자들 불법 수익 추정
매립지 전표 환치기 성행 재확인


수도권매립지에 사토가 관토로 둔갑돼 반입되는 과정에서 운송비를 빼 먹는 일명 '전표 환치기'가 확인(9월 20일자 1면 보도)된 가운데, 서울지역 관급 공사 현장에서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수도권 매립지에는 덤프트럭(23t 기준) 322대 물량의 관토가 반입된 것으로 확인, 전표 환치기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 재확인됐다.

경인일보 취재 결과 지난 15일 야간에는 서울지역에서 관토가 발생되는 관급공사는 한 1 건도 시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 덤프트럭 322대 분 4천830㎥ 물량의 관토가 매립지공사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은 긴급 공사 외에는 주간에 터파기 공사가 금지돼 있어 야간에 터파기 등의 작업을 한 뒤 관토는 다음날 매립지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1억원 상당의 운임료가 세금으로 충당됐고, 사토 운송업자들이 이를 불법 수익으로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관토 반입 계약량이 실제 발생량 보다 과다 책정됐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운송업계 한 관계자는 "(9월)17일 이후 매립지에 반입되는 관토 물량이 하루 20여대에 그치고 있다"며 "매립지공사와 관급공사 발주처간 계약된 관토 물량과 실제 관토 발생량이 차이가 나 생긴 환치기행위로 전표에 운반차량이 기재되지 않아 이를 운송업체가 악용해 운임료(세금)를 빼먹는 사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측은 지난 17일 이후 반입된 관토 물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전표 발행은 발주처가 하는 것으로 매립지공사는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관급공사를 발주한 서울지역 24개 기관을 관장하는 서울시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영래·이원근·공승배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