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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양에 내년 '1조원 토지보상금'… 2년 연속 인근 부동산 자극 우려

황준성 발행일 2019-10-10 제14면

일산TV, 12월께 개발계획승인 앞둬
'방송영상밸리…' 상반기 보상착수
대규모 자금 집값상승 견인할 수도

고양시에 내년 1조원 규모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156만2천156㎡)에 이어 1조원가량의 역대급 보상금이 풀리면서 막대한 유동성 자금이 인접 지역 부동산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인 지존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일산테크노밸리조성사업'은 오는 12월께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의 79만5천706㎡ 부지에 방송·영상·IT 융합의료기술·자율주행 및 AI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산업 플랫폼과 미래형 자족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 규모는 7천700억원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6월께에는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한다. 보상비는 4천800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 계획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토지 보상이 진행될 '경기고양 방송영상 밸리 도시개발사업'(70만2천30㎡)의 보상 추정금액 5천억원을 더하면 1조원에 가까운 유동성 자금이 일시적으로 풀리는 것이다.

게다가 고양시는 지난해 말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개발로 약 5천억원의 토지보상 자금이 시중에 풀린 상태다. 보상 규모는 1조원으로 예상됐으나 상당수의 토지주들이 대토(현금 대신 토지)보상을 받아 그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업계는 '일산테크노밸리조성사업'과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의 보상을 최대한 대토보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칫 대규모 유동성 자금이 주변 부동산 시장을 흔들어 집값 상승을 견인할 수 있어서다.

또 고양은 창릉지구 3기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칫 보상금들이 이곳으로 몰려 개발 전부터 잡음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한 지역에만 일시에 1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2년 연속 풀린다는 것은 우려될 수밖에 없다"면서 "김포, 파주 등 인접지역 부동산 시장까지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