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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벌레 야간 침입… 대단지아파트 방충망 필수

박현주 박현주 기자 발행일 2019-10-15 제8면

서식지 집중 방역
인천시, 군·구에 청딱지개미반날개, 일명 화상벌레 출현 신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14일 동구 현대제철 옆 유수지에서 동구 보건소 직원들이 선제적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불빛 향해 몰려드는 습성 있어
피부 닿을땐 흐르는 물에 세척
市, 예방방법 홍보·대책 마련


인천에서 청딱지개미반날개, 일명 화상벌레가 잇따라 발견되면서(10월 10일자 8면 보도)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는 주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화상벌레가 주로 서식하는 논밭, 산 등 을 중심으로 방역에 나서고, 예방·대처방법을 알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접촉 시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과 함께 염증을 유발하는 화상벌레가 인천에서 발견됨에 따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화상벌레 발견 신고는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남동구 3건, 미추홀구 1건으로 총 4건이 접수된 상태다. 하지만 화상벌레를 확인하고 신고하지 않은 주민들도 있어 발견된 지역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가 접수된 남동구와 미추홀구뿐만 아니라 부평구에서도 지난 3일 화상벌레가 발견됐다.

화상벌레가 출몰했다는 장소는 모두 300가구 이상이 사는 아파트로, 불빛을 향해 몰려드는 습성을 가진 화상벌레가 낮에는 야외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저녁에 불빛이 있는 실내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가정 내 화상벌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야간에 창문을 열지 말고, 방충망을 이용해야 한다. 화상벌레를 발견할 경우 에어로졸 형태의 살충제를 이용하고, 피부에 닿았을 경우 문지르지 말고 흐르는 물에 접촉 부위를 씻어낸 뒤 피부염 연고를 발라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군·구에 정기적인 방역을 실시해 화상벌레로 인한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염병을 옮기는 벌레는 아니나,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므로 통증이 심하거나 염증 부위가 넓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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