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정치

지하철 6·9호선 연장… 경기도·남양주 갈등 촉발

강기정 발행일 2019-11-08 제1면

道 "보완자료 안내 건의사업 제외"
市 "사정 감안했었으면… 아쉬움"

지하철 6·9호선 연장문제가 정부의 '광역교통 2030'에서 제외되면서 남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을 불러온 데 이어(11월5일자 5면 보도) 이번엔 경기도와 남양주시간 갈등을 촉발시켰다.

지하철 6호선 연장 사업은 현재의 6호선을 남양주 마석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9호선 연장사업은 현재 계획돼 있는 하남을 지나 다산신도시 진접지구, 3기 신도시로 분류되는 왕숙신도시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게 핵심이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집중적으로 조성된 남양주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할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달 31일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국가 계획에 포함되지 않거나 사전 절차 미이행으로 이번 구상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검토할 과제"로 분류했다.

이에 남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토부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을 앞두고 경기도가 정부에 건의한 43개 노선에도 지하철 6·9호선 연장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 서류가 미비해 남양주시에 보완 요청을 했지만 도가 설정한 마감 시한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도는 국민신문고 등에 제기된 문의에도 동일하게 답했다.

이에 남양주시는 "시에서 보완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건의사업에서 제외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경기도가 했다. 무르익어가는 6·9호선 연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도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도가 건의대상에 포함하려면 노선도를 함께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광역교통시행계획 검토 과제로 분류돼있는 만큼 그 특성상 아직 노선도가 확정되기 어려운 상태"라며 "그런 특수성을 감안했었으면 했는데 도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남양주시 주장에 대해 7일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관련 서류가 미비한 점의 책임을 돌연 도에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는 얘기다.

도 관계자는 "남양주시가 서류를 보완해 오면 검토한뒤 국토부에 추가 제안을 할 수 있다"면서도 "영문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