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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16년 전 그날 믿어지지 않아, 아들아 꼭 다시 만나자"

손원태 입력 2019-11-09 07: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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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아들 생각에 오열. /MBN '모던패밀리' 방송 캡처
 

'모던패밀리' 박원숙이 먼저 세상을 등진 아들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예능 '모던패밀리'에는 박원숙이 아들 친구들을 만나 16년 전 그날을 떠올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원숙 집에 아들 친구들이 찾아왔고, 박원숙은 "16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의 친구다. 선·후배들. 아직까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원숙의 아들 서범구씨는 지난 2003년 11월 내리막길을 걷던 중 주차돼 있던 트럭이 내려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박원숙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아들을 잃자 오랫동안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박원숙은 "얘네들은 만나면서도 하나 우리 아들 얘기는 안 했다"며 "지난번에 만났을 때도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 얘기를 꺼냈더니 얘네들이 '범구 얘기 처음 하시는 거예요'라고 하더라. '저희도 어머니가 말씀 안 하시니 못 했다'고. 이제 내가 객관화됐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나 "촬영이 있는데 아들이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아들이 다쳤다고 했는데 아주 조금 다쳤다고. 차에 잠깐 부딪혔다고 했다. 나는 촬영이 있으니까 나중에 하면 안 되냐고 했다. 근데 잠깐 오시라는 말을 들어 하는 수 없이 갔다. 근데 택시 아저씨가 그걸 직감했다. 자꾸 병원 입구를 못 찾고 돌아갔다. 너무 짜증나서 화를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했는데 범구 친구가 병원 앞에서 오열하더라"라며 "그때도 그냥 많이 다쳤다고 생각했다. 병원에 들어가서 아들의 모습을 봤는데 드라마를 찍는 줄 알았다. 믿어지지 않는다.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하면 너무 객관적으로 봐도 불쌍하고 기가 막힌 사람인 것"이라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원숙은 아들의 산소를 가지 못한다며,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는데 참 쉽지 않다"고 오열했다. 

 

끝으로 먼저 떠난 아들을 향해 "우리 아들은 지금 자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얘길 해도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때 아름답게 잘 살고 마무리 잘하고 다시 만나길. 너무나도 철없는 엄마가 너무나도 미안한 우리 아들에게. 떳떳한 엄마로 다시 만나길"이라고 덧붙였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