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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 자동화' 서해5도 신형 고속정 뜬다
김명호 발행일 2019-11-2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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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인도된 2번함 방위사업청이 26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급) 2번함(PKMR-212호정)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 근해에서 신형 고속정 2번함이 해군에 인도되기 전 최종 장비 확인 점검 차 항해 중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검독수리-B급 내년까지 4대 배치
연평해전 주역인 참수리급 '대체'
갑판에 병사 없이 원격조정 타격
승조원 10명 ↓ 인명피해 최소화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측이 실시한 해안포 사격에 강력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軍)이 차세대 고속정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까지 4대의 신형 고속정을 서해5도 해상에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급) 2번함(PKMR-212호정)을 해군에 인도했다. 신형 고속정은 제 1·2 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인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게 된다.

200t급인 신형 고속정은 승조원 20명, 최대 속력 40노트(시속 74㎞)로 항해하며 서해5도 NLL 해상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이 함정은 국내에서 연구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로 운영되며 76㎜ 함포, 130㎜ 유도 로켓, 12.7㎜ 기관포, 적의 유도탄을 교란시킬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신형 고속정과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의 가장 큰 차이는 병사가 갑판에 나오지 않고도 함내에서 모든 무기를 원격조정해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은 병사가 갑판에 있는 함포에 탑승, 수동조작해 적과 교전을 벌여야 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신형 고속정은 적의 공격으로 인한 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모든 무기체계가 자동화돼 있어 신형 고속정의 승조원은 기존 참수리급과 비교해 10명이나 적은 20명 수준이다. 이와 함께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은 30~40㎜ 함포와 20㎜ 부포가 주력 화기인 반면 차세대 고속정은 76㎜ 함포와 130㎜ 유도로켓 등 한층 향상된 무기 체계를 갖추고 있다. → 표 참조

해군은 신형 고속정 양산체계가 구축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해군은 1960년대 후반부터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사용하던 소형 함정을 도입해 연안경비에 활용해 왔다. 올빼미급 연안경비정(PB)과 독수리급 소형 고속정(FB), 백구급 유도탄 고속정(PGM) 등이 당시 연안 경비의 주력이었다.

1970년대 들어 본격적인 국산 고속정 개발에 착수, 최초 양산형 모델인 제비급 고속정(PK)이 실전 배치됐고 1970년대 후반에는 현재 서해5도 등에 배치돼 있는 참수리급 중형고속정(PKM)이 개발돼 실전 배치됐다.

방위사업청 유호근 전투함사업부장(해군 준장)은 "자동화된 무기체계를 보유한 신형 고속정이 연내 순차로 해군에 인도된다"며 "신형 고속정이 실전 배치되면 우리 해군의 연안 방어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