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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부동의'… 제동걸린 '광주 푸드플랜'

이윤희 발행일 2019-12-03 제10면

'안전 먹거리·농가 안정 소득' 취지
장소 문제·사업 내용 부실등 이유
센터건립안 격론 끝 '다음 회기로'
2022년 2월 준공계획 차질 불가피

광주시가 시민의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과 중·소농업인들의 안정적 소득 확보를 돕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푸드플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광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2020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하며, 이중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행정복지위는 로컬푸드 복합센터의 위치, 전체적인 사업 내용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며, '부동의'로 의견을 모은 뒤 다음 회기로 안건을 넘겼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8월 착공, 2022년 2월 준공하려던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계획이 속도 조절을 하게 됐다.

시가 추진하는 푸드플랜 사업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격인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이 필수적인데 이번에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일정 차질도 불가피하게 됐다.

시가 추진한 로컬푸드 복합센터는 광주시민체육관 인근 오포읍 양벌리 일원에 건립하려던 것으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에 농산물판매장, 농가레스토랑, 체험교실,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곳에서 지역민들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고, 가격 면에서도 직거래를 통해 중간유통 마진을 없앤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경작규모가 작은 중·소농들에게 고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지속 가능한 영농 실현 및 먹거리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1월 '광주시 푸드플랜(먹거리전략) 구축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진 바 있으며, '먹거리 자치를 통한 행복도시를 실현하겠다'며 지난 7월엔 해당 정책 관련 시민설명회도 개최했다.

행정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이번 부동의가 푸드플랜 사업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다"라면서 "다만 로컬푸드 복합센터가 들어서는 장소 문제와 수십억원의 예산이 드는 사업인데 비해 내용적인 면이 부실해 부동의됐다. 시민의 세금이 쓰이는 사업인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