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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구 광장' 내항 1부두에 만든다

김민재 발행일 2019-12-03 제1면

인천시 '도시재생혁신 국가시범지구' 국토부에 신청

'백범 이야기' 간직한 인천항
백범 김구 선생이 강제 노역을 한 인천 축항 공사현장에 백범의 뜻을 기리는 기념시설이 설치된 '김구 광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사진은 광장이 조성될 내항 1부두 일대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개항창조도시 연계 옛 세관창고 인근
강제노역 발자취 '핵심콘텐츠' 구상
해양안전 클러스터·뮤직플랫폼 조성


인천시가 백범 김구가 인천에 남긴 발자취를 기념하는 '김구 광장'을 내항 1부두 옛 세관창고 인근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 해양안전 분야 공공기관을 내항에 유치해 해양안전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인천시는 중구 항동7가 10 일원(인천항 1부두·수인선 신포역) 4만1천679㎡ 부지에 김구 광장과 해양안전 공공시설, 복합 청사, 뮤직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공공기관 주도로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 거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되면 국비를 최대 250억원 지원받을 수 있고, 건축 등 개별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구을) 의원이 발의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인천시는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내항 재개발 사업인 '개항창조도시'와 연계해 내항 1부두 옛 세관창고 인근에 대한 혁신지구 시범사업 지정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인천 도시재생혁신지구의 핵심 콘텐츠는 인천에서 2번 옥살이를 했던 백범 김구다. 백범은 1896년 명성황후 시해 보복 사건에 연루돼 인천감리서에 투옥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1911년 '안악사건'으로 서울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으로 이감돼 인천 축항 공사 현장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하려는 내항 일대가 바로 김구의 피와 땀이 스며든 곳이다. 인천시는 이곳에 백범의 뜻을 기리는 광장 등 기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해양 안전 분야 공공시설을 이곳에 유치해 해양도시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경인권 해양종합비상훈련장, 스마트해양안전센터, 해양첨단지식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해양 안전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함께 지어 내항 1부두를 해양안전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공연장과 대중음악 콘텐츠 제작 기능을 하는 뮤직 플랫폼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공모에 최종 선정될 경우 국·시비와 민간투자 등 총 사업비 1천13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윤도 인천시 내항재생팀장은 "내항은 백범이 강제 노역을 한 역사성이 있는 곳"이라며 "인천항 1·8부두의 기능 폐쇄에 따른 내항 재개발의 선도 사업 격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각 지자체가 제출한 신청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시범 대상지 3곳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