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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직자 전원사퇴… 한국당 '쇄신·통합' 승부수

정의종 발행일 2019-12-03 제1면

패스트트랙 정국 정면돌파 의지

자유한국당이 2일 팽팽한 긴장관계를 보이고 있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맞서 중앙당직자 전원 사퇴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당의 이같은 대응 전략은 패스트트랙 정국과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대여' 협상보다 당내 '쇄신'과 '통합' 카드로 패스트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여당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당직 개편도 사퇴 후 4시간 뒤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2일 한국당에 따르면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 35명은 당의 개혁과 쇄신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당초 당의 쇄신과 통합을 위해 60세 이상 전원 사퇴, 중진 용퇴론, 공천 관련 '백지위임'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속출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황 대표가 이날 당무 복귀 첫 일성으로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지 5시간 만에 당직 총사퇴로 화답했다.

이로써 향후 당 운영은 황 대표 체제로 통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황 대표가)목숨을 건 단식을 하면서 문재인 정권과 맞서 패스트트랙 정국을 돌파할 길은 '쇄신'이 우선인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 쇄신으로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단식 이전의 자유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는 강력한 대안 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