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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GCF 지구온난화 해결 중추역할 해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9-12-03 제23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이 우리나라 '녹색경제 외교'의 중심으로 평가받았다. 외교부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외교의 발자취를 담은 '2019 외교백서'를 발간해 녹색경제 외교의 주요 성과로 GCF를 꼽았다. GCF는 선진국들이 기금을 마련해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로 겪고 있는 피해를 줄이고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선진국들로부터 지원받는 기금을 관리하고 이를 집행하는 국제기구로 지난 2012년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출범했다.

지구 온난화가 세계 문제로 인식되면서 GCF의 역할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GCF는 2018년 2월 27일~3월 1일 인천에서 열린 제19차 이사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23개 신규 사업을 승인했다. 총 사업비만 34억1천만달러 규모로 이중 GCF의 지원금은 10억9천만달러를 차지한다.

외교부는 최근 발간한 백서에서 "제 19차 이사회에서 승인된 신규 사업 중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190만달러를 지원하는 베트남 기업 에너지 효율화 증대사업이 포함됐다"며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기관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2018년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우리나라는 제3기 GCF 이사진(2019~2021년 임기)으로 확정됐다. 세계 각국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나란히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오는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가 열린다. 197개국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 우리 정부도 대표단을 보냈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국제탄소시장 지침과 온실가스감축 목표 이행기간 등 총 87개 의제가 논의된다고 한다. 총회를 앞두고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 등을 규탄하는 시위가 지구촌 각지에서 일어났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은 우리 후손을 위해 현 세대들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인천에 있는 GCF가 이런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추 기구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