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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찬물… 힘빠지는 예비후보들

김성주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20-01-29 제4면

악수·대화 기피에 행사 취소도
선거사무소 개소식 무기한 연기
갈 곳 잃은 상황속 계획 다시 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한창 달궈진 총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지역에 이름 알리기에 나선 출마자들이 우한 폐렴으로 시민들과의 접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2명, 능동감시자는 30여명에 달한다. 도내 확진자 2명은 각각 74명,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에도 우한 폐렴이 확산될 지 모른다는 공포가 번지고 있다.



이 때문에 번화가에도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줄어들었고 그나마 거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시민들도 악수는 물론 대화조차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비후보자들이 얼굴과 이름을 알릴 기회가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 예비후보자들은 갈 곳을 잃은 상황이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는 예비후보들에게도 해당하는 것이어서 예정된 대외활동을 취소하거나 줄이는 곳도 적지 않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혁진 안성시장 예비후보는 다음 달 1일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각 지역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우한 폐렴을 의식해 외부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재선 국회의원은 "우한 폐렴으로 지역주민들이 행사에 참석하거나 만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있지만, 활동 중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선뜻 시민들을 만나러 나서기가 꺼려진다"며 "우한 폐렴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활동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수원의 한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선거사무소 관계자들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며 "얼굴과 이름 알리기에 한창 바쁘게 다녀야 할 시기에 우한 폐렴이 발생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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