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 업무보고
인력부족 호소… 시의원들도 공감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국제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시의 감염병 분야 공공의료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6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천의료원 업무보고에서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4~5년마다 국제적 감염병 위기가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인천의료원이 공공의료 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인력을 보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은 지난달 19일 인천 공항검역소에서 바로 이송된 1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받아 환자 완치와 감염 확산 방지에 고군분투해왔다.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에서 가장 가까운 국가지정격리병상이기도 하다.
조승연 원장은 "의료진 인력과 장비를 풀가동하고 있지만 아직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의료진 감염병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감염내과 의사 1명이 20일 넘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일하는 인력 부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감염병 대응 전문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의원들도 인천의료원 의료진을 격려하며 공공의료 기능 강화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김성준 의원은 "공공의료원이 감염병 환자를 받으면 다른 환자들의 일 평균 수가 줄어드는데 이러한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감염병 대처로 공공의료 기능을 보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지 인천시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