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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감염 공포… 인천공항 여객증가 '둔화'

정운 정운 기자 발행일 2020-02-07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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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6%↑… 630만9369명
작년 4.3%와 비교해 크게 줄어
코로나 영향 중국인 축소 전망
개항후 첫 年 감소 우려도 제기

올 1월 인천국제공항 여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 표 참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여행 안 가기 운동 여파와 지난달 말부터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여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630만9천369명으로 전년 같은 달 620만6천479명보다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여객이 총 7천116만명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인천공항 여객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로는 일본여행 안 가기 운동과 신종 코로나 영향이 꼽힌다.

지난달 일본 여객은 78만4천56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24만5천98명)에 비해 37% 줄었다.

중국 노선 여객은 115만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만7천322명)보다 10% 늘었다. 중국 노선은 전월까지만 해도 15% 안팎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부터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 노선 여객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왔고, 대한항공이 24일부터 중국 우한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국내에서 감염 우려가 커졌다.

이후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이 잇따랐다.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중국·일본 노선 이용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장해 매년 여객 수가 늘었다.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 1월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은 20만8천64t으로 전년 동기(21만7천473t)보다 4.4%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당분간 중국 여객은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천공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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