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했다/경기도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경기도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는 지자체에 확진자 동선 발표 권한 등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8일 오전 10시 정 총리는 경기도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상황실을 찾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고의 강경 대응을 하자는 기조로 평소보다 과잉대응하고 있다"면서 2가지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8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했다/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발생 지역에서 직접 동선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최근 폐렴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추가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 지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세부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각 시군이나 광역정부들한테 공개하지 말고 통일하자고 얘기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심각한 불안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하게 불안을 조성하고 경제에도 타격을 주기 때문에 정보 공개를 정확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했다/경기도 제공
그러면서 "시도나 시군구도 나름대로 행정력과 판단력이 있기 때문에 맡겨도 될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지금 현재는 외국에서 유입된 사람들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게 돼 있는데 폐렴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최근에 발생한 사람들 중에 의사가 봤을 때 의심스러운 사람은 검사를 해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정세균 총리는 "24명 확진자 중 도에 7명 환자가 있다. 환자를 잘 보살펴 빨리 퇴원에 이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가 확산을 막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접촉자 자가격리나 생계지원이 자치단체에도 부담이 될 것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선별 진료소를 잘 관리하고, 병상이나 인력·장비를 확충하는 일, 다중 이용시설 방역 이런 부분을 잘 관리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가 건의한 두 가지 사안은 세종시에서 관계 장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할 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8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했다/경기도 제공
정 총리는 "여러 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이 성공사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 (아프리카돼지열병이)경기도에서 발생했다"면서 "우리가 성공적으로 막았는데 다시 한 번 경기도 공직자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도 덧붙였다.
이날 오전 정 총리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동해 음압병동과 격리병실을 둘러보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도 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 총리에게 메르스 대응 기록을 담은 자료를 전달하고, 역학관리관 충원·지자체의 동선 공개권한 부여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