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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1中 신설 '4연속 고배'… 과밀학급 되나

김성호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20-02-17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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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4차례 연속 떨어진 인천시교육청의 영종하늘1중학교(가칭) 예정부지.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시교육청, 중투심서 또 탈락
미개교땐 학급당 '41.9명' 콩나물
학부모들 "교육부 지역형편 몰라"


인천시교육청의 영종하늘1중학교(가칭) 신설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또 탈락하며 4차례 연속 고배를 마셨다. 영종지역 대규모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중학교를 개교하려던 시교육청의 계획이 차질을 빚으며 영종지역 학급 과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7일 열린 '2020년도 교육부 수시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과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중심의 복합화시설 계획 수립', '지자체 협력 및 역할 구체화', '설립시기 재조정'이라는 의견을 첨부했다.

시교육청은 영종하늘도시 내 2022~2023년 신규 입주수요에 맞춰 영종하늘1중 신설을 준비했다. 총사업비 264억원을 들여 2023년 개교를 목표로 31학급의 중학교를 짓는 내용이다.



A8·A67·A47·A7블록 등 일대에 2022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예정된 6천292세대의 신규입주에 따른 830명을 수용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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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4차례 연속 떨어진 인천시교육청의 영종하늘1중학교(가칭) 예정부지.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하늘1중 미개교시 기존 영종중, 중산중, 하늘3중의 1학급당 학생 수가 41.9명까지 높아져 심각한 과밀이 빚어질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측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중투심 탈락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난 중투심에서 '복합화시설 계획을 구체화'라는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 인천시 중구의 협조를 얻어 학교 여유 부지를 활용해 건축비만 147억원 규모의 주민 문화·체육시설을 짓겠다는 계획도 첨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또 실제 분양공고가 이뤄진 수요만 인정해온 분위기가 여전한 것 같다는 점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 방식대로 분양 공고 후 학교건립 승인을 받아 학교를 지으면 학교 건립이 공동주택 입주보다 1~2년 늦어 과밀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이번 결과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민영 영종학부모연대 공동위원장은 "지난해 개교한 중산중학교도 벌써 과밀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교육부가 지역의 사정을 전혀 모른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는 교육부가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절차로 전국 시도교육청은 학교 신설 등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을 시행하려면 반드시 중앙투자심사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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