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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시각, 여의도!]자유한국당 경기 인천 총선 전략 "서울 문재인 포위전략에 경기인천은 특화 벨트 전략"

정의종 정의종 기자 입력 2020-02-14 1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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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발 빠르게 4·15 총선 전략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를 계기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교두보로 삼아 경기·인천의 특화 전략으로 '원내 1당' 탈환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국당은 범보수 통합의 여세를 몰아 121석의 수도권에 좋은 인재를 배치해 최소 3분의 1 이상을 당선시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 경기

전국에서 가장 많은 60개 선거구의 경기도를 벨트화로 구축했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좁게는 서울 동서남북과 넓게는 한수 이남·북에서 문재인 정권을 압박하는 이른바 '문재인 포위 작전'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5개 벨트로 구축한 경기도의 경우 ▲수원권-경기중원회복벨트 ▲고양 일산권-교육·부동산정책심판벨트 ▲용인·분당권-4차산업혁명벨트▲서부권(안양 안산 등)-중소기업부활벨트 ▲파주·연천·포천권-안보벨트로 특화했다.

이들 벨트에 부합하는 인물을 공천해 텃밭에는 고토회복에 나서고, 역전이 가능한 지역은 승부처로 의석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처럼 스타급 간판 후보는 없지만, 듬성듬성 '모심기'로 세를 불리고, 때론 '자객공천'을 통해 보수우파의 결집을 시도할 방침이다.

그 중심에 수원·고양·성남 등 대도시권이 있다. 20대 총선에서 5석을 통째로 내준 수원의 경우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 장안구(수원갑) 출신의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입당시켜 인근 수원을과 수원병까지 석권하겠다는 '고토회복' 전략을 수립했다.

도내 거점지역은 5개 선거구가 있는 수원과 4개 선거구인 고양, 역시 4개 선거구가 있는 성남과 용인 등이다. 수원은 최고위원인 정미경 전 의원과 수원갑 이찬열 의원이 중심에 있다.

무엇보다 고토회복 지역은 수원병과 분당갑, 분당을, 파주을로 꼽고 있다. 이들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총선 승리를 견인한 한국당의 '아성'이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역전의 승부처 4곳도 선정, 당이 총력 지원할 방침이라고 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 북부지역도 호재가 많다고 보고 있다. 고양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신도시 지정 이슈'를 부각,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고양갑에서 4선에 도전하는데, 주민 피로도가 높아 참신한 이미지의 인물을 배치할 계획이다. 고양병과 고양정은 각각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여권 실세의 지역구이다.

한국당은 이 지역을 '경제·교육정책 심판 벨트'로 규정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김현아·송희경·전희경 의원과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건설 분야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정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최근 영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서울이 아닌 파주나 포천 등 수도권 접경지역 배치를 거론하기도 한다.

[포토]6.25 70주년 국군문화사진전 찾은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70주년 및 천안함 10주기 기념 국군문화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현재 의석수가 6대 7로 1석이 적은 인천의 경우 역전을 발판으로 만들기 위한 후보 재배치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국회에서 인천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벌이는 등 1차 스크린을 했다. 현역 중진 의원에 대해 주민 피로도와 경쟁력 문제 등 엄격한 기준을 들이댄 반면, 외부 수혈을 위한 다각도 노력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 총선 승리를 위해 '인천상륙작전벨트'를 구축했다.

시작점은 '남동구'가 표적이 되고 있다.

현재 유정복 전 시장이 미추홀갑 지역에 비공개 신청했지만, 당으로서는 적진에 투입해 1석 이상 늘리는 여론 확산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시장을 남동구 갑 또는 을구에 배치하는 '동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유 전 시장은 미추홀갑 선거구가 인천 총선 승리의 요충지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공관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유 전시장은 면접 심사에서 "과거 미추홀선거에서 패해 인천 총선을 망친 경우가 있는데 지금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정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전날 면접에선 일부 의원에게 '험지'출마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인적쇄신'과 '외부수혈론' 등 두 트랙 작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인천지역 공천 과정에 새로운 사람이 잘 안 보인다고 하는데 유 전 시장 등 몇 사람의 거취만 결정되면 술술 풀리게 돼 있다"며 "인권위에서 활동한 여성 법조인, 경제계 인사 등 인천의 자부심을 회복할 좋은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새롭게 거론되는 여성 법조인은 인천 신명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부장판사를 지낸 인천 토박이로 알려졌고, 강화 출신의 대형 건설사 임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다.

한편 당 총선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성동규 여의도 연구원장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수도권 총선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일산 등 민심이 돌아선 지역에 집중적으로 좋은 인재를 배치해 이기는 전략을 만들고 있다. 수도권에서 최소한 3분의 1 이상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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