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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흑자 문 열자마자 또 시작된 '감염병 악몽'

김주엽 발행일 2020-02-17 제11면

예약취소 50% 넘은 인천 하버파크호텔 '코로나19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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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내항 근처에 있는 인천 하버파크호텔. /하버파크호텔 제공

이달 매출 전년대비 30% 감소전망
2015년 메르스 첫 적자 재현 불안
최악땐 3분기까지 영향 대책고심


지난해 4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한 인천 하버파크호텔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하버파크호텔을 운영하는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하버파크호텔 매출액은 지난해 2월과 비교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객실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달 초부터 하버파크호텔 객실 예약 취소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중구에 있는 하버파크호텔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영종도에 있는 호텔과 달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인천 섬 지역을 관광하는 투숙객 비중이 매우 높다.

하버파크호텔은 한중카페리가 입출항하는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도 가깝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 투숙객 비율은 6%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말부터 한중카페리 여객 수송이 중단된 것도 하버파크호텔 투숙객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하버파크호텔 매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연회장 등 부대사업 수익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기업·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어서다.

2009년 문을 연 하버파크호텔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2018년 객실 전체를 새로 단장했고, 송도 등 인천 지역 다른 호텔과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해 7억4천여만원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또다시 적자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다음 달까지 객실 예약 문의가 전혀 없는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여행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최악의 경우 국내 여행 수요 위축이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단 객실 예약 취소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이 언제 회복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버파크호텔은 코로나19 전파 예방을 위해 투숙객 열 체크, 근무자 마스크 착용, 하루 4회 이상 공용시설 소독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